1. 서론
급성 담낭염은 담낭 내 염증이 발생하여 담낭 벽 부종 및 미세 천공, 심한 경우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 응급 질환입니다. 최신 국제 가이드라인(예: Tokyo Guidelines 2018, WSES Guidelines)에 따르면, 초기 보존적 치료와 배액술(PTGBD)이 중요한 치료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후 정규 담낭절제술로 이어지는 단계별 접근이 권장됩니다. 본 칼럼에서는 항생제 치료, 경피적 경담낭 배액술(PTGBD), 배액관 관리 및 담관 누출(bile leak) 평가와 내시경적 또는 수술적 대처법을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2. 초기 보존적 치료: 항생제와 PTGBD
2.1 항생제 치료
- 치료 목표: 감염원 억제와 염증 반응 완화를 통해 담낭 및 복강 내 감염 확산을 예방합니다.
- 주요 항생제:
- Ceftriaxone (제3세대 cephalosporin)
- Metronidazole (Flagyl)
- 가이드라인 추천: Tokyo Guidelines 2018에서는 경증에서 중증 급성 담낭염 환자에 대해 위 항생제 조합 사용을 권장하며, 환자의 신체 상태에 따라 항생제 선택과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제시합니다.
- 간호 관리 포인트:
- 투여 시작 시간과 용량, 치료 반응(체온, 백혈구 수, CRP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 약물 부작용 및 알레르기 반응 확인
2.2 경피적 경담낭 배액술(PTGBD)
- 목적: 담낭 내 고농도의 농양이나 증가된 담즙 압력으로 인한 국소 염증을 효과적으로 배출, 염증 완화 및 감염 통제
- 절차:
- 초음파 또는 CT 유도 하에 담낭에 배액관을 삽입하여 담즙 및 고름을 배출
- 가이드라인 추천: WSES Guidelines에서는 수술 위험이 높은 환자나 중증 급성 담낭염 환자에게 PTGBD를 초기 치료 옵션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 간호 관리 포인트:
- 배액관 위치, 배액량, 색깔(담즙의 농도, 색 변화) 기록 및 감염 증상 모니터링
- 배액관 관련 드레싱 교체와 감염 예방 조치
3. 담관 누출(Bile Leak) 평가 및 대처
3.1 Direct Bilirubin 체크
- 목적: 담관 누출의 조기 징후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빌리루빈 수치를 측정합니다.
- 의의: 상승된 direct bilirubin는 bile leak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추가 내시경적 평가나 치료 계획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간호 관리:
- 정기적인 혈액 검사 결과를 통해 direct bilirubin 수치 모니터링
- 비정상 수치 발견 시, 증상(복통, 발열 등)과 함께 담당 의사에게 보고
3.2 내시경적 대처: ERBD 및 ENBD
- 내시경적 내담관 배액술(ERBD)
- 내시경을 통해 담관 내 스텐트를 삽입하여 담즙 배출 압력을 낮추는 방법
- 내시경적 비강담관 배액술(ENBD)
- 비강을 통해 담즙 배액 튜브를 삽입, 지속적인 배액 관리 및 누출 부위의 안정화를 도모
- 치료 시기 및 제거:
- 일반적으로 내시경 배액관은 1~2주 후 내시경 재평가를 통해 제거하며, 누출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한 후 진행합니다.
- 간호 관리 포인트:
- 내시경 배액관의 위치와 배액 상황, 환자의 불편감 및 합병증 발생 여부를 면밀히 관찰
- 환자에게 내시경 배액관 관리 및 제거 일정에 대해 교육
4. 정규 담낭절제술 및 복잡한 경우의 수술적 재건
4.1 정규 담낭절제술
- 시기: 초기 보존적 치료 및 PTGBD 후 염증이 안정되면, 대부분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합니다.
- 장점:
- 환자 회복이 빠르고, 통증 및 상처 감염 위험이 낮음
- 간호 관리:
- 수술 전 환자의 전신상태 및 영상학적 평가 결과 확인
- 수술 후 상처 관리, 통증 조절, 조기 보행 장려
4.2 총담관(CBD) 손상 및 재건술
- 상황: 수술 중 총담관이 잘리거나 심하게 손상된 경우 발생
- 수술적 대처:
- 소장을 이용한 Roux-en-Y hepaticojejunostomy: 소장의 일부를 분리하여 손상된 담관 부위와 이식, 담즙의 정상 배출 경로를 복원
- 간호 관리:
- 재건술 후 상처 및 배액관 관리, 합병증 발생 여부 모니터링
- 재건 환자에 대한 장기적 재활 및 영양 관리
5. 결론 및 간호사의 역할
급성 담낭염 환자 관리에서 초기 항생제 치료와 PTGBD는 염증을 통제하고 환자의 전신 상태를 안정시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Direct bilirubin 수치 모니터링을 통한 bile leak 평가와, 누출 발생 시 내시경적 배액술(ERBD/ENBD) 그리고 심한 경우 수술적 재건(Roux-en-Y hepaticojejunostomy)은 치료 성공의 핵심 요소입니다.
가이드라인 요약
- Tokyo Guidelines 2018: 급성 담낭염 환자에 대한 항생제 선택 및 PTGBD 시행 기준 제공
- WSES Guidelines: 중증 환자에서 PTGBD의 역할과 수술 전후 관리 권고
간호사는 이 전 과정에서 체온, 백혈구 수, CRP, direct bilirubin 등 주요 지표들을 모니터링하고, 배액관 관리와 환자 교육을 통해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최신 가이드라인과 의학서적(Schwartz, Sabiston 등)의 내용을 숙지하여 임상 현장에서 효율적인 환자 케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임상간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궤양 천공 환자에서 PPI infusion이 필요한 이유와 간호 실무 요약 (0) | 2025.04.19 |
---|---|
ERCP 시술과 간호: 구조, 중재, 합병증까지 한눈에 정리 (0) | 2025.04.19 |
PTGBD란? – 간호사가 쉽게 알려주는 담낭배액술 (0) | 2025.04.19 |
케이스 리뷰: Gastric Ulcer Perforation 의심 → 실제는 Transverse Colon Perforation (0) | 2025.04.19 |
"AC, PC, HS, ACM… 이게 도대체 뭔 약이죠?" 병원에서 매일 쓰지만 아무도 제대로 설명 안 해주는 약어 총정리 (0) | 2025.04.17 |
이 박테리아, 웬만한 약으로 안 죽습니다. 병원 간호사라면 꼭 알아야 할 슈퍼박테리아 종류와 치료법 (0) | 2025.04.16 |
Rapid Intubation에서 석시닐콜린을 쓰는 이유는? (0) | 2025.04.16 |
Lasix와 Aldactone을 1:4로 맞추는 이유는 단순한 공식이 아니다 (0) | 2025.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