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의료는 가능하다책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는 다섯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대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첫 번째 담화는 특히 인상 깊었다. 이 담화에서는 우리나라 공공병원의 문제, 의료 민영화, 원격의료, 정신장애인의 인권과 탈시설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민간 병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건강보험 적용에 따른 수가 문제로 인해 대형병원은 급성장하고 중소병원은 쇠퇴하게 되었는지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특히 원격의료에 대한 논의가 흥미로웠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와 가까운 병원의 주치의가 왕진이나 전화 상담과 같은 방식으로 환자에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는 원격의료를 반대하는 측의 주장이 충분히 설득력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