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딩 대회 직전, 많은 선수들이 몸을 더욱 선명하고 마른 상태로 만들기 위해 수분과 염분 섭취를 줄이거나 이뇨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자칫하면 오히려 근육이 플랫해지고, 펌핑이 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시합 전 수분과 염분 조절의 원리를 설명한다.
세포 내외 수분의 균형
우리 몸의 수분은 약 60~70%가 세포 내에, 나머지가 세포 외에 존재한다. 이 비율은 체내 항상성에 의해 엄격하게 조절되며, 외부 수분만 빼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분을 줄이면 세포 외뿐만 아니라 세포 내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게 된다. 이로 인해 근육의 부피가 줄고 탄력이 떨어지며, 무대 위에서 작고 평평한 모습이 된다.
글리코겐 로딩과 나트륨의 역할
글리코겐은 수분과 함께 저장된다. 1g의 글리코겐은 약 3~4g의 수분을 끌어들이며, 이 과정에서 나트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트륨은 포도당 흡수를 돕고, 수분을 근육 내로 운반한다. 시합 직전에 수분과 나트륨을 급격히 줄이면 글리코겐이 제대로 저장되지 못해 펌핑이 약해지고, 볼륨감 있는 몸을 만들 수 없다.
시합 후 몸이 더 좋아 보이는 이유
많은 선수들이 경험하듯 시합 후, 물과 나트륨을 다시 섭취하면 근육의 글리코겐과 수분이 회복되며 오히려 몸이 더 좋아 보이게 된다. 이는 시합 전에 수분과 염분을 과도하게 제한한 결과로, 제대로 된 컨디셔닝을 방해한 것이다.
시합 전 권장 전략 요약
5~7일 전 | 수분, 나트륨 충분히 섭취하며 탄수화물 점진적 증가 |
2~3일 전 | 탄수화물 로딩 본격화, 나트륨 유지 또는 약간 증가 |
1일 전 | 수분은 조금 줄이고, 나트륨은 유지 |
무대 당일 | 고탄수화물 식품과 소량 염분으로 펌핑 유도 |
이뇨제는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으며, 부작용 위험이 크므로 의료 전문가의 지도하에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결론
무작정 수분과 염분을 제한하는 전략은 오히려 컨디셔닝을 망칠 수 있다. 체내 수분 균형과 나트륨의 역할을 이해하고, 근육 내 글리코겐을 최대한 채워넣는 것이 무대 위에서 최고의 몸을 만들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참고문헌
- Tarnopolsky, M. A. (2008). Nutritional needs of strength athletes. In: Clinical Sports Nutrition. McGraw-Hill.
- Kreider, R. B., et al. (2010). ISSN exercise & sport nutrition review. J Int Soc Sports Nutr, 7(1), 7.
- Helms, E. R., Aragon, A. A., & Fitschen, P. J. (2014). Evidence-based recommendations for natural bodybuilding contest preparation. J Int Soc Sports Nutr, 11, 20.
- Norton, L. (2020). The Science of Peak Week: Carbs, Water, Sodium, and the Rebound Effect. Revive Stronger Podcast, Ep. 225.
- McDonald, L. (2005). The Ultimate Diet 2.0. Lyle McDonald Publ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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