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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딩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있다, 문제는 그 '효과'다

bluefrog 2025. 4. 14. 09:00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있다. 정말 강력하게.”
이는 다소 무책임한 말일 수 있지만, 스테로이드에 대한 논의를 할 때 정직함은 필수적이다.

최근 한 피트니스 유튜버의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그는 평생 자연주의(Natty) 보디빌더로 활동하며,
스테로이드의 효과와 부작용을 과학적 자료와 직접 인터뷰, 본인의 실험을 통해 정리했다.

간호사이자 보디빌딩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블로거로서, 이번 글에서는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스테로이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위험 요소들에 대해 분석해본다.


스테로이드의 효과는 분명하다

빠른 근육 성장

  • 크레아틴 1년 복용 시 근육 증가량: 약 1~2kg
  • 스테로이드 1년 복용 시 증가량: 약 10~20kg 이상 (용량과 유전적 반응에 따라 더 많을 수 있음)

이처럼 스테로이드는 짧은 시간 안에 눈에 띄는 결과를 가져다준다.
이 때문에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들이 스테로이드 사용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그 부작용보다는 **"몸이 좋아지는 모습"**만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대중은 기대치를 낮추기보단, **"나도 써봐야겠다"**는 선택을 하게 된다.


스테로이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1. 심장 비대와 심부전 위험

  • 테스토스테론은 골격근뿐 아니라 심장 근육에도 작용한다.
  • 특히 좌심실 비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혈액을 제대로 펌핑하지 못하게 만들어
    장기적으로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 뇌 기능 저하 및 조기 노화

  • 스테로이드 사용자와 자연 보디빌더를 비교한 3D 뇌 MRI 연구(2021)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사용자의 뇌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노화된 모습을 보였다.
  • 장기적으로는 인지 기능 저하, 기억력 감소, IQ 저하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도 존재한다.

3. 불안, 공격성, '로이드 레이지'

  • 특히 **트렌볼론(Trenbolone)**과 같은 강한 약물은 극심한 불안 증상 유발
  • 일부 사용자들은 폭력성보다 더 극단적인 정신적 이미지에 시달리기도 하며,
    "머릿속에서 전쟁 영화가 상영되는 듯한 느낌"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4. 생식 기능 저하

  • 외부 테스토스테론이 체내에 유입되면 고환은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멈춘다.
  • 결과적으로 고환 축소, 무정자증, 자연 호르몬 생산 불능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일부는 평생 **TRT (Testosterone Replacement Therapy)**에 의존해야 한다.

5. 외형적 부작용

부작용설명
여유증(Gynecomastia) 테스토스테론 → 에스트로겐 전환 → 남성형 유방 조직 발달
탈모 테스토스테론 → DHT 전환 → 모낭 위축 및 탈모 유발
여드름 피지선 과활성 → 여드름 악화
주사 부위 염증 비위생적인 주사 또는 불량 약물 → 농양, 면역 반응 유발

실제 사용자들의 경험

인터뷰 요약

  • 한 사용자는 "강한 스테로이드를 맞고 난 후 근육은 커졌지만, 불안 장애가 심해졌다"라고 밝혔다.
  • 또 다른 사용자는 "주사 부위에 심한 염증이 생겨 병원에서 절개 후 배농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 성욕 과다, 성기능 이상, 연골 및 인대 부상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흔히 보고된다.

'스포츠 TRT', 정말 안전할까?

최근 '스포츠 TRT'라는 개념이 생기며,
일부 사용자들은 "150~200mg/week 정도면 괜찮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종이상으로는 낮은 용량이라도, 실제 생리적 수치와는 다르다.”
“TRT라는 용어는 이제 사실상 ‘미니 사이클’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적정 연령은 언제인가?

전문가들은 25세 이하의 스테로이드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성장판 조기 폐쇄:
    16~20대 초반까지 키가 크는 남성에게는 성장판 조기 폐쇄 위험 존재
  2. 뇌 발달 억제:
    인간의 뇌는 20대 중반까지 활발한 발달이 지속됨
    스테로이드는 이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음
  3. 충분한 훈련 경험 부족:
    최소 8~10년의 자연 트레이닝을 먼저 경험해야
    몸에 맞는 운동 방식, 회복력, 한계점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음

마무리하며

스테로이드는 짧은 시간 안에 극적인 효과를 제공하는 약물이다.
하지만 그 대가는 체내 모든 시스템에 걸친 복합적인 부작용이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 저하까지 야기할 수 있다.

무분별한 사용을 피하고,
의학적 자문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접근만이
건강과 성과를 동시에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