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위크 때 이뇨제 얘기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물 어떻게 빼느냐에 따라 무대 위 컨디셔닝이 천차만별이니까.
근데 여전히 라식스(Furosemide) 쓰는 사람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쓰고 망한다.
현장에서 진짜 대회 나가는 선수들은 대부분 **알닥톤(Spironolactone)**을 쓴다.
왜 라식스가 아니라 알닥톤을 쓰는지, 오늘 이 얘기 한번 제대로 해보자.
라식스는 진짜 '위험한 칼'이다
라식스는 병원에서 급성 폐부종, 심부전, 고혈압 위기 때 쓰는 약이다.
한 번 쓰면 물이 쭉 빠지는 건 맞다.
근데 그게 너무 빠르다.
- 소변 쏟아지듯 나오고
- 칼륨까지 같이 빠져서
- 손 떨리고, 근육 쥐 나고, 심하면 부정맥까지
- 가장 무서운 건, 피부가 쪼그라들지 않고 '들뜬다'는 점이다
물만 빠지는 게 아니라 수분-전해질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무대 올라가면? 몸 마른 게 아니라 망가진다.
알닥톤은 '조용히 마무리하는 칼'이다
알닥톤은 칼륨 보존형 이뇨제다.
쉽게 말하면, 소듐(염분)은 빼면서 칼륨은 유지하는 약이다.
이걸 대회 4~5일 전부터 천천히 쓰면
- 피부 아래 묵직한 수분만 조용히 빠지고
- 근육 사이즈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 얼굴도 붓기 빠지고, 손발도 선명해진다
라식스처럼 급하게 마른 느낌은 없지만,
대회 날 보면 오히려 진짜 잘 만든 사람은 알닥톤 쓴 쪽이다.
실전 예시 – 내가 쓰는 알닥톤 프로토콜
- D-5 ~ D-2: 알닥톤 25mg 아침/저녁
- D-1: 컨디션 보고 줄이거나 유지
- D-DAY: 대부분 끊고, 상태 이상 없으면 물 로딩만 조절
중간에 라식스 쓸 일? 딱 한 가지.
전날 밤 얼굴이 진짜 말도 안 되게 붓거나, 수분 빼야 할 급한 상황.
그럴 땐 라식스 10~20mg 정도 ‘급하게 한 방’ 쓰는 경우는 있다.
근데 이건 정말 예외다.
중요한 건 약이 아니라 계획이다
알닥톤도 라식스도 약일 뿐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일주일 전부터 쌓아온 수분 관리, 탄수 로딩, 나트륨 전략이다.
- 염분 섭취 → 수분 흡수
- 수분 섭취 → 피부 얇기
- 이뇨제 투여 → 전해질 유지
이 3개가 안 맞으면 아무리 약 잘 써도 무대에선 그냥 붓고, 쪄 보이고, 흐려 보인다.
'보디빌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ipotide(FSTTP) 펩타이드로 신장 기능 악화? 보디빌더의 실험이 남긴 교훈 (0) | 2025.04.14 |
---|---|
보디빌더의 불임 해결을 위한 Dave Palumbo의 임신 프로토콜 정리 (0) | 2025.04.14 |
크레아틴, 진짜 운동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0) | 2025.04.13 |
프리워크아웃? 솔직히 카페인만으로도 충분하다 (0) | 2025.04.13 |
스테로이드 첫 싸이클, ‘서스+데카’가 정말 정답일까? (0) | 2025.04.13 |
운동 전 카페인, 어디까지 안전한가? (0) | 2025.04.13 |
저중량 고반복 운동, 정말 지방만 태우고 근육은 안 생길까? (0) | 2025.04.13 |
성장호르몬 없이 인슐린만 쓰는 보디빌더? 지방만 찌울 뿐입니다. (0) | 2025.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