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진짜 근육을 만드는 호르몬일까, 그냥 지방 덩어리를 만드는 주범일까
헬스 좀 오래 한 사람들 사이에서 인슐린은 꽤 자주 언급되는 호르몬이다. “가장 강력한 동화호르몬이다”라는 말도 있고, 반대로 “인슐린만 쓰면 뚱돼지 된다”는 얘기도 있다. 도대체 뭐가 맞는 걸까?
사실 인슐린은 근육에도, 지방에도 똑같이 작용한다. 이게 핵심이다.
인슐린은 근육 만드는 호르몬이 맞다. 그런데...
인슐린이 단백질 합성을 도와주는 건 맞다. 근육 세포에 아미노산, 포도당을 밀어 넣고, 단백질 분해도 막아준다. 그런데 문제는 지방세포에도 똑같은 일을 한다는 거다. 포도당도 지방산도 다 밀어 넣는다.
그러니까 ‘근육만 키우는 호르몬’이 아니라, 몸 전체를 동화시키는 호르몬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그래서 이걸 제대로 조절하지 않으면, 근육보다 지방이 더 많이 붙는 상황이 생긴다.
인슐린만 쓰면 지방이 빠질 수 없는 이유
인슐린은 **호르몬 민감성 리파아제(HSL)**라는 지방분해 효소를 억제한다. 쉽게 말해, 지방을 빼는 통로를 막아버리는 작용을 한다. 반대로 성장호르몬(GH)은 이 효소를 활성화시켜서 지방을 에너지로 쓰게 만든다.
그러니까 GH 없이 인슐린만 쓰면, 지방은 빠지지도 않고 계속 쌓이기만 한다.
근육은 부푸는데 진짜로 크는 건 아니다
인슐린은 근육 속에 글리코겐도 채워주고 수분도 같이 끌어들인다. 그래서 ‘빵빵해 보이는 느낌’이 들 수는 있다. 그런데 이건 진짜 근육이 커지는 게 아니라, 수분이 차오르는 부푼 느낌에 불과하다.
진짜 근육 조직이 늘어나려면, GH가 IGF-1을 자극해서 단백질 합성이 일어나야 한다. 인슐린 혼자선 이 과정이 안 된다.
브로사이언스가 말하던 “퍼프 + 지방 덩어리” 이론, 틀리지 않다
“인슐린만 쓰면 몸은 부풀고 살은 찐다.”
이런 말, 그냥 무식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실제로 생리학적으로 맞는 얘기다.
인슐린 단독으로 쓰면 수분 + 글리코겐은 들어오고, 지방은 빠지지 않고 쌓이고, 진짜 근육 합성은 크게 안 일어난다.
결국 살은 찌고 몸은 퍼져 보이는 상태가 된다.
정리하면 이렇다
- 인슐린 단독 사용 → 지방 잘 안 빠짐, 수분 저류, 퍼프된 체형
- 성장호르몬 병행 시 → 지방 분해 활성, IGF-1 통해 진짜 근육 합성 가능
- 결론: 인슐린은 도구일 뿐이고, GH와의 조화가 없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진짜 중요한 건 이거다. 인슐린이 무조건 나쁘다거나 좋다거나 하는 게 아니다. 이 호르몬은 조합과 타iming, 그리고 몸 상태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
결국 “인슐린은 근육 만드는 호르몬이 맞지만, 지방도 같이 만든다”는 걸 꼭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걸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줄 수 있는 게 바로 GH고, 그게 없으면 그냥 지방 저장기계일 뿐이다.
'보디빌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레아틴, 진짜 운동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0) | 2025.04.13 |
---|---|
프리워크아웃? 솔직히 카페인만으로도 충분하다 (0) | 2025.04.13 |
보디빌딩 대회 앞두고 라식스 말고 알닥톤을 쓰는 이유 (0) | 2025.04.13 |
스테로이드 첫 싸이클, ‘서스+데카’가 정말 정답일까? (0) | 2025.04.13 |
운동 전 카페인, 어디까지 안전한가? (0) | 2025.04.13 |
저중량 고반복 운동, 정말 지방만 태우고 근육은 안 생길까? (0) | 2025.04.13 |
스테로이드 사이클 중 hCG를 왜 써야 하는가 – 무정자증, 고환 위축을 막는 유일한 방법 (0) | 2025.04.13 |
에페드린(Ephedrine) — 병원에서는 승압제, 체육관에선 “펌핑 부스터”? (0) | 2025.04.13 |